2024. 10. 8. 05:5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더불어민주당은 6일 여당이 이재명 대표의 ‘끌어내려야’ 발언을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공세에 나서자 “이 대표의 언급은 대통령 거취와 무관한데도 여당이 진의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고 합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대의 민주주의 일반적 원리에 대한 것이었을 뿐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했습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그 방향으로 뜻을 모으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 보니,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가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로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꽉 차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선거를 정쟁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을 명백하게 시사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불안돈목(佛眼豚目·세상 만물이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대표가 민주주의의 대의를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이 탄핵을 입에 올린다. (탄핵을) 학수고대하던 마음을 들킨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한 대표가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구호로 둔갑시켰다”며 “남의 말을 바꾸는 둔갑 변환술인가, 아니면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문화일보. 김보름 기자)
이런 말장난을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시시덕거릴 그 낯짝들에 기름을 붓고 싶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눈만으로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존재다.
자신의 얼굴을 보려면 거울이 필요해진다. 보편적 인식을 지향하는 철학은 우리 인생에서 자신의 존재방식에 대해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인간 인식의 한계이기는 하지만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높은 것과 낮은 것은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자기중심적 인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자기중심적 인식을 최대한 덜 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인간이 생각을 할 때 인식의 사각지대에 들어가는 부분은 대체로 자기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 스스로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남들 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나에게만 안 보이는 인식의 사각지대는 나의 소망과 무의식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그렇기에 보편적 인식을 지향하면서 인식의 사각지대를 파악하려 노력하다보면 자신의 소망과 무의식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인식의 사각지대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자신이 이중논리를 구사하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나에게 적용하는 논리와 타인에게 적용하는 논리가 달라지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면 자신의 인식의 사각지대를 보게 된다. 왜 그 지점에서 그렇게 이중논리를 구사하게 되는지 의식할 수 있게 된다. 인식의 사각지대가 형성되는 이유는 무의식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무의식은 대체로 저열하다. 오죽하면 의식의 표면 위로 올라오지 못한 채 무의식이 되었겠는가! 인간은 자신의 인식의 사각지대를 인식하려고 노력하면서 무의식을 의식으로 통합해나가야 한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통합해나가지 않으면(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타인의 무의식만 보면서 타인들은 모두 이상하고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기 쉽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무의식보다 타인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데 더 유능하다. 무의식이라는 것이 원래 내가 의식할 수 없어 무의식으로 돼 버리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내 무의식은 내 눈에 잘 안 보인다. 내 눈에는 타인의 무의식만 보인다. 그렇다면 타인의 눈에는 나의 무의식이 보일 것이다. 당연한 논리지만 이 당연한 논리를 사람들은 자주 의식하지 못한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보이는 타인의 무의식에 혀를 끌끌 차기가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인의 무의식을 볼 때 ‘내가 네 속 다 들여다본다’에 그치면 안 된다. ‘나에게 너의 무의식이 보인다면 너에게는 나의 무의식이 보이겠구나’가 오히려 우리가 봐야 할 진실이다.
타인의 내로남불에 복장 터져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저렇게 자기가 자기를 몰라’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기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자기를 모르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일 것이다(죄송하다, 철학은 팩폭의 학문이다!). 자신의 인식의 사각지대를 밝히려는 노력은 자신의 무의식을 보게 하고 자기 자신을 알게 한다.
인생의 목적이 자기 자신을 알아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자아실현)이라고 할 때 이를 가장 잘 도와주는 학문은 보편적 인식을 지향하는 철학이다.>국민일보. 박은미 철학커뮤니케이터
출처 : 국민일보. 오피니언 [철학 쪽지], 나에게 너의 무의식이 보인다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7835063&code=11171469&sid1=col&sid2=1469
적반하장(賊反荷杖)이고 내로남불도 이 정도면 수준이면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기들이 한 말로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 어떻게 하나 같이 똑 같은지 정말 놀랐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국민을 어떻게 대할지 간담이 서늘합니다. 마치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를 모로는 사람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정도는 아닐 거라고 확신합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혐의 없음 (6) | 2024.10.10 |
---|---|
'잔인할 달'? (14) | 2024.10.09 |
또 박정희,,, (7) | 2024.10.07 |
혁신하는 중국에 없는 것 (12) | 2024.10.06 |
이게 정치냐 (9) | 202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