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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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먼저, 아우 먼저"
내가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그만둔 지가 언젠데…." 전북 완주군에 사는 50대 A씨는 최근 이웃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 2년 전 자율방범대에서 탈퇴했는데도 방범대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버젓이 등재돼 있더라는 것이다. A씨는 "나처럼 유령 자율방범대원이 5명이나 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순간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활동 경비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해지더라"라고 말했다. 범죄 예방 등 경찰의 치안 보조를 담당하는 봉사 단체인 자율방범대를 둘러싸고 허술한 규제 시스템과 행정 당국의 느슨한 관리 감독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상당수 자율방범대가 A씨처럼 유령 자율방범대원을 조직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돈을 빼먹는데도, 경찰 등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율..
2024.08.29 -
국민의 절반이 울분 상태
국민의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은 답답하고 분한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특히 30대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6월12∼14일 만18세 이상 전국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눴고, 1.6점 이상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
2024.08.28 -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 속에 민생법안 논의를 뒷전으로 미뤘던 여야가 26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459건의 법안을 상정하거나 심의했다. ‘방송 장악’ 공방에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과학 관련 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뒤늦게나마 민생법안 속도전에 나선 것이지만, 정쟁에 매몰됐다가 단번에 수백개의 법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악습을 끊도록 민생법안 상시 논의를 강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방송4법’ 공방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방송장악 청문회 등에 집중했던 과방위는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또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인공지능(AI..
2024.08.27 -
오세훈, 이재명,,,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인데 언행을 보면 까마득한 과거 속을 헤매는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냐"며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며 "국내·국제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있지도 않는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편승해 왔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후 어떤 정치적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1년 전 일..
2024.08.26 -
이상한 인사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인사는 논란의 연속이다. 인사를 할 때마다 뒷말과 쑥덕거림이 무성하거나 보수·진보진영 간 극심한 갈등을 낳는다. 고용노동부 장관, 독립기념관장 인선부터 갑작스러운 외교·안보진용 개편까지 시끄럽지 않은 경우가 없다. 4·10총선에서 윤 정권이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후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을 다짐했다. 쇄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수단이 인사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최근 인사도 쇄신은커녕 민심 역행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국가안보실장 승진,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의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의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이동은 윤 정부 인사 난맥의 결정판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만 해도 정권 출범 이후 2년3개..
2024.08.25 -
`작은 공` 하나
하늘이 점지해 주는 자만이 가능하다'는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우승자 안세영은 '시대와의 불화'를 상징한다. 그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첫째, 상식과 공감이다.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어 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다. 둘째, 자신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역할의 충실이다. "싸우려는 게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안세영은 말한다. 선수는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고, 협회는 지원과 뒷받침이 핵심이다. 셋째, 현장과 실천의 중요성이다.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협회가 변화의 키를 갖고 있다. 적극적으로 행동..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