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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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반이나 남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19%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는 처음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권 이후 최저치다. 올 4월 국민의힘 총선 패배 직후 20%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임기 절반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10%대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도 7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도 32%보다 13%포인트 낮다.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은 평균보다 낮은 18%였다.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3주 연속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의 최상위에 올랐다. 김 여사 문제를 푸는 데서부터 지지율 회복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김 여사 문제는 두 방향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에서 잇따라 불..
2024.11.03 -
'우려'가 '기우'이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지난달 29~31일)에선 긍정 평가 19%, 부정 평가 72%를 기록했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지난달 27~28일)에선 긍정 평가 17%, 부정 평가 78%였다. 취임 후 최저치입니다. 10%대 국정 지지율은 탄핵 국면이나 IMF 사태 같은 극단적인 상황 때나 나오는 수치입니다. 이제 막 임기 반환점을 도는 정권에선 좀처럼 나타날 수 없는 지지율입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누구나 아는 것입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높았는데,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김 여사에 대한 조치 방안으로 ‘특검 수사’를 꼽은 응답자가 57%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추천 특검’이 김 여사를 수사하는 법을 민주..
2024.11.03 -
李 대표 재판 생중계
년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의 재판은 ‘세기의 재판’으로 불렸다. 흑인 스포츠 영웅의 백인 전처 살해 혐의인데다 재판까지 생중계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재판으로 기록됐다. 심슨이 검찰이 제시한 살해 증거물인 장갑을 끼면서 ‘작아서 안 들어간다.’고 하는 장면은 무죄 평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에 검찰이 불공정하다면서 자신의 의회 폭동 관련 재판을 생중계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불허됐다. 만약 생중계됐다면 ‘법정 리얼리티 쇼’가 됐을지 모른다. 국내에서도 재판 생중계가 있었다.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과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사건 1심 선고가 생중계됐다. 2020년엔 당시 이재명 ..
2024.11.02 -
수원수구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은 이전 공개된 녹취와는 그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공개한 명 씨와의 통화 내용은 전언(傳言) 형태였지만, 이번엔 윤 대통령 육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주라 그랬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라고 말했습니다. 17초 분량이지만, 여러 문제점이 내포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와 윤 대통령 사이에 누가 메신저 역할을 했는지,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닌지 등에 대한 논쟁이 불가피하고, 그동안의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를 폭로한 민..
2024.11.02 -
잘못된 만남
의전은 형식이다. 대개는 그간 축적된 관례와 상식을 따른다. 참석자 배려, 불편·오해 최소화가 목적일 터다. 때에 따라서는 전반적 분위기와 태도를 지배하기에 실질적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 외교·정치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나란히 앉는지 마주 앉는지부터 시작해 좌석의 형태와 높이·크기 차이, 인사말 순서·시간 등을 언론이 유심히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도권 잡기 차원에서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다. 회담에 늦기 일쑤여서 ‘지각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개를 기피하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만날 땐 대형견을 데리고 간 적도 있다. 견해를 달리하는 상대에겐 일단 기부터 죽이고 들어가니, 과연 ‘현대판 차르’라 불릴 만하다. 푸틴은 심지어 2022년 9월 우크..
2024.11.01 -
'백약이 무효'니
열흘 뒤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돕니다. 임기 후반기로 접어드는 길목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미국 대선,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위증교사 1심 선고 등 국내외 문제들이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을 겁니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회의만 말고 대통령령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라”며 4대 개혁에 속도를 내라고 당부한 것도 이제는 국정 성과를 내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일 것입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가라앉히고 국정동력을 회복하려면 무엇이 해법인지 대통령실이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김 여사 활동중단, 인적 쇄신, 특별감찰관 임명 등 쇄신 의지를 보여 줄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지율 20% 마지노선에서 민심이 무섭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더 이상의 희망은 없을..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