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내내 비가 올 것처럼 흐려서 사진기만 챙겨 놓고 시간을 보냈더니, 다행이 오후에 날이 조금 맑아져서 경복궁에 다녀 왔습니다. 경복궁이 근래에 많이 달라져서 여기저기 건물도 많이 복원이 되었고, 소나무도 많이 늘었는데 저는 향원정에서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막 수련이 피고, 개..

예전에 펜탁스 사진기를 쓸 때에 마크로 렌즈를 하나 갖기 위해서 무척 애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자동초엄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100/4.0과 100/2.8 두 가지로 하나는 4.0은 M 이고 2.8은 A로 그 가격 차이가 세 배가 넘었습니다. 100/4.0도 30만원이 넘었고, 100/2.8은 100만원 가까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필름 값이 오른다는 얘기를 예전에 듣고는 조금 사두긴 했지만 오늘 나가보니 정말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4000원하던 코닥 엘리트 100이 5500원이나 하고, 7000원 하던 E100VS가 8500원이나 합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나온 프로용 코닥 네거필름은 한 롤에 6500원이나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제자들 중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놀랄 때가 많습니다. 저도 사진을 삼십 초반에 시작해서 빨리 시작한 것은 아니라해도 꽤 오래 되었고 웬만큼의 장비는 다 써 보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장비를 보니 제가 예전에 어렵게 써 보았던 그런 ..

제가 20여 년이 넘게 사진을 취미로 했다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진을 한 것이 아니라 사진기와 렌즈를 만지며 보낸 세월이었습니다. 아니 다시 생각하면 사람을 만나면서 보낸 세월인 것 같습니다.... 가보카메라는 제가 사람을 만나고 사진기를 만나고 렌즈를 만난 제 정거장이었습니다. 누구나..

라이카에서 근래에 나온 사진 수만 컷을 확인했더니 대부분이 28mm에서 90mm 사이의 렌즈로 찍은 것이라 28 -90mm 줌렌즈를 개발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라이카의 R렌즈 대계에 나온 이야기니까 틀린 것은 아닐 겁니다. 제가 장거리 여행을 간다면 28 - 90mm 줌렌즈 하나와 20mm 내외의 단렌즈 하나 135mm 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