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고로 구하기 어려운 것이.

가까운 후배가 동생이 사진을 배운다고 삼각대를 하나 구해 달라고 해서 알아보니
요즘 중고로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 삼각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자여서 맨프로트 190을 중고로 하나 구해볼까 하고 여기저기 장터를 기웃거려 보니까,
사겠다는 얘기만 있지 팔겠다는 매물은 거의 보이지 않고, 나오는 것들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겠습니다.
제게 얘기를 한 것은 하나 달라는 얘기로 생각이 되는데 신품은 17만원 정도 한다니 그것을 사주기엔 너무 무리입니다.
후배가 직접 쓰겠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만 후배의 동생까지 신경을 쓰기엔 제가 많이 늙었지 않나 싶습니다.
충무로에 190이 아닌 055는 7만원 정도에 나온 것이 있던데 후배 동생이 쓰기엔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서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한 때, 10만원이면 신품을, 그리고 중고는 5만원 안팎이면 구할 수 있었던 삼각대가 이렇게 귀해질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