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 님?
2007. 12. 17. 06:15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부르는 명칭이 여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사진사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호칭은 사진작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전시호에 가니까, 서로 작가님, 작가님 하고 불러서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서로들 작가라고 부르는 것은 사진계서나 있을 일입니다. 오히려 작가로 불릴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이름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아주 잘 찍거나 큰 이름을 남긴 사람은 사진작가가 아니라 사진가로 불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사진가 칭호를 듣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외국에서는 '사진가'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그냥 취미로 하는 사람을 부를 때 쓰거나 자기들끼리 말할 때 쓰는 칭호로 적절한 것은 무엇이냐?
저는 '사진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구를 소개할 때에 '사진인 아무개'로 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SLR클럽에 들어가 보니 '진사 님'이라는 호칭이 일반화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사'라는 말에서 온 것 같은데
'사진사'는 사진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에서 온 것입니다. '사진기사'라고도 하지만 예전에 '운전사'라고 불렀던 것과 같은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님을 붙이고, 앞의 사를 빼고서 '진사 님'이라고 부르니 이것 또한 웃기는 명칭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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