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보면

2008. 12. 17. 11:38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저번에 순천만을 갈 적에 네비로 갔는데, 순천만을 치니까 네비 첫 머리에 나온 것이 S자형 물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갔는데 막상 가서 보니 마지막에는 길이 끊긴 곳에서 버벅거렸습니다. 네비로 온 차들마다
마을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서로 묻고 했는데 저는 마침 산 밭에서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께 길을 물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마을을 벗어나서 조금 더 가야하는데 길이 마을에서 끊기는 것으로 되어 있어 헤맨 것입니다.
사진을 찍고 나오다가 밥을 먹기 위해서 길가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는데 그 집 이름이 '참 조은 시골집'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런 이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날은 괜히 끌려서 들어갔습니다.
사장님이 조금 우락부락한 얼굴이었는데 얼굴은 전혀 다르게(?) 아주 상냥한데다가 직접 요리를 연구하는 분입니다.
언뜻 보기엔 미인이신 부인이 요리를 한 줄로 알았더니, 모든 것이 다 남자 사장님이 찾고 개발한 모양입니다.
대체로 그쪽 지방 음식들이 짜고 매운데 전혀 짜지도 맵지도 않고, 야채를 이용한 여러 발효식품들이 제공됩니다.
시골답지 않게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 덕에 밥을 두 공기씩 먹었는데 나중에 그리로 가실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기 바랍니다.
주소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선학리 214번지이고 사장님 성함은 김병석 님입니다.
특히 촬영을 갈 때에 이 집에 들르면 상세한 지도까지 제공해 준다고 하니 초면에 가는 분들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촌닭코스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그날은 바빠서 그냥 촌닭묵은지 찌개를 먹었습니다.
오리훈제바베큐도 이집이 자랑하는 요리라고 하니 좋은 맛을 보고 싶은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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