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캘 때....
2009. 5. 24. 16:39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시장을 지나다보니 여기저기 전부 마늘입니다.
계절감각이 무뎌서인지 지금 오서산 아래에도 마늘을 캐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집사람더러 저런 마늘은 남쪽에서 올라온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우리 고향도 지금쯤 마늘을 캐지 않을까 싶네요.
남쪽이 충청도보다 마늘이 훨씬 빨리 된다는 것을 오래 전에 알았습니다. 우리 쪽 마늘이 겨우 싹을 틔울 때에 남쪽에 가면 벌써 풋마늘을 먹을만큼 자라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뜻한 동네가 더 빨리 자라는 것이 순리인지도 모릅니다.
마늘쫑을 뽑으려면 바늘 같은 것으로 아래 쪽을 찌른 다음에 뽑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바람 구멍을 뚫은 것인지 아니면 잘라내기 위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마늘을 캐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은 저도 기억이 납니다. 봄가뭄이 지난 뒤라 땅은 단단하고 마늘대는 말라서 쉽게 끊어지고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동네보다 마늘을 많이 심는 서산으로 촬영을 나가서 보니까 거기는 마늘도 많이 심고 캐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밭마다 아주머니 여남은 씩이 캐고, 점심은 대부분 트럭을 타고 식당으로 와서 먹고 가더군요.
그래야 일할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모양입니다.
마늘 캐는 일, 다들 해보셨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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