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 그리 바쁜지,,,,

2009. 5. 27. 16:1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학교 교문 옆에 아주 소담스런 장미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학교 들어 올 때마다 그 장미를 살펴보고 오는데 오늘 아이들에게 그 장미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반에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조금 지난 연립주택 안 울타리 아래에 앵두나무가 있는데 그 앵두가 벌써 익어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그 앵두를 보면서 하나 쯤 따 먹을까 하다가도 그 연립에 사시는 분들이 그 앵두를 아끼는 것 같아서 보고만 지납니다.

아이들에게 그 앵두가 익은 것을 보았느냐고 했더니 앵두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되묻습니다....
다들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하지만 오가는 길에 눈길만 주면 볼 수 있는 것들을 왜 못 보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아이들이 시골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저도 잘 알지만 모든 것이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모르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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