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소리가 그리운
2009. 5. 26. 17:5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모 심을 무렵이면 낮에 뻐꾸기가 울고 밤에 소쩍새가 울었습니다.
소쩍새가 소탱 소탱하고 울면 흉년이 되고, 소쩍, 소쩍 하고 울면 풍년이 든다는 얘기들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엉이는 겨울에 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초등학교 다닐 적에 배운 동요에서 부엉, 부엉새가 우는 밤, 부엉 춥다고서 우는데....) 소쩍새는 요즘에 울었습니다....
하지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밤은 짧고 낮은 길어 일은 많이 하고 잠은 적게 자는,
이 무렵이 농촌에서 제일 고단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이 끝나고 들어오면 아홉 시는 되서야 저녁을 먹는 날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저녁을 챙길 사람도 없어 들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밥을 챙겨야하는 어머니들이 더 고단하실 겁니다.
낮에는 시켜서 먹는다고 하지만 그것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자주 시킬 수도 없는 일일 것이고,
요즘이 몸도 마음도 정말 피곤할 때입니다.
다행이 몇 번 내린 비로 많이 가물지는 않다고 하니 가물 때의 속 타던 마음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자주 가지 못하는 분들은 전화라도 많이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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