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

2009. 6. 8. 09:0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조금 늦은 시간에 중학교 동창들이 홍제동에 왔다고 나오라고 성화를 부려서 나갔습니다.
야구경기가 갑자기 뒤집어져서 정신이 없었는데 근 30여 년만에 나온 친구도 있고 또 우리 초등 동창도 있어서 나가 늦게 까지 한잔 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중학교 동창모임에 잘 안 나가서 여자들은 별로 아는 얼굴이 없었는데 어제 한 여학생의 얼굴 때문입니다.
3년 전쯤에 조금 이름이 알려진 백련사라는 절에서 산사음악회를 할 때에 거기 이선희가 나온다고 해서 제가 술을 먹다가 택시타고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 가려고 술을 빨리 먹어서 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갔더니 사람이 얼머나 많은지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제가 옆에 가면 사람들이 감 냄새가 난다고 다들 피할 정도로 술 내를 풍기고 돌아다녔는데 어떤 아줌마가 저를 보고는 쭛빗거리며 혹 광천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느냐고 묻길래 맞다고 했더니 중학교 동창 갖다고 해서 놀라 다시 봤더니 중학교 동창이었습니다,,,,,

전에 한 번 동창회에 나가서 먼 발치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저를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지만 그렇게 잠깐 보고 스쳐간 그 친구를 어제 만났는데 전혀 딴 사람이라 너무 놀랐습니다....
누가 미리 그 친구가 오기 전에 셩형수술을 해서 싹 뜯어고쳤다고 얘기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두고두고 내가 사람을 혼동한 것으로 생각할 뻔 했습니다. 예뻐졌다거나 젊어졌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셩형 수술, 그거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