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2009. 8. 3. 16:3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얼마 전에 군에 간 아들 녀석이 훈련이 다 끝나고 자대 배치를 받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샴푸와 클렌징을 소포로 보내달라고 했다는데 어제 즈이 엄마가 장을 봐온 것을 보니, 마치 어디 소퐁가는 아이 짐을 꾸릴 것인지 웬갖 과자와 화장품까지 큰 박스로 하나 가득이어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부대 선임하사하고 통화를 했다는데 며칠 날 면회가 된다고 일찍 와서 신청하면 외박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들떠서 난리입니다.

 지금 애가 수련회 간 것이냐고 핀잔을 했더니, 졸지에 저만 무정한 사람, 무심한 아버지가 되고 말았습니다.군에 가는 것이 자랑할 일도,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지만 군인은 군인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사람 하는 것을 보면서 요즘 대한민국 군인들이 왜 그렇게 약해졌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들이 별의 별 신경을 다 쓰고, 사사건건 간섭을 하려드니 부대에서조차 군인들을 제대로 통제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학교도 예전 같지 않아서 별의 별 간섭을 다하고 심지어 담임을 바꿔 달라, 담당과목 선생님을 바꿔 달라 야단들이더니 이젠 군대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으로 전화를 하는 애들도 문제지만 그렇게 만드는 것이 모두 부모에게 있지 않나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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