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5. 15:3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아홉 시쯤에 집을 나서는데 햇볕이 얼마나 따갑던지 이제서야 여름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더위를 무척 힘겨워 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흘러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해야 하는데 그래도 여름은 이렇게 더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장사를 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그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농사를 위해서 입니다.
폭염이 없이 그냥 어물어물 가을이 오면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한 여름은 땡볕에 머리가 벗겨지도록 더워야 합니다,,,,,
예전에는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지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선풍기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 시골에 선풍기가 등장한 것은
전기가 들어온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선풍기가 꽤나 비싸서 쉽게 살 수가 없었던 것이었는데 요즘은 중국산이라 그런지 몇 만원이면 삽니다. 아마 그때도 몇 만원은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얘기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 말을 정말 믿고 살아와서 아무리 더워도 밤새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들으니 이것은 전혀 잘못된 상식이라고 해서 허탈했습니다,,,,,
무슨 외국 백과사전에,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인들이 믿고 있는 미신이라고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지 납득이 가지 않지만 이런 얘기는 한국과 중국 정도에서만
통하는 얘기라고도 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죽는다는 얘기가, 천장에서 돌던 선풍기가 떨어져 그 밑에서 자던 사람이 죽어서 나온 얘기라는 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령 그것이 미신이라고 해도 저는 아직 선풍기를 밤새 켜 놓고 자지는 못합니다.
자다가 죽을까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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