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2009. 8. 24. 20:0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개학했습니다.

아이들이, 외국에 나갔다가 들어온 지가 일주일이 안 되는 아이들이 스물한명이나 된다고 오늘 결석이 그만큼 되었습니다. 혹 신종풀루에 감염이 되었을까 염려가 되어 그 아이들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저도 꼭 일주일되었지만, 들어온 다음 날부터 학교에 나갔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쉬다가 나와서 하루가 힘들다고 하는데 시작이라 그런지 여러 일들이 많아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을이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면 늘 릴케의 시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 후로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알찬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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