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번째 주례를 서고서
2009. 11. 8. 21:00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제자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대학교에 가서 주례를 섰습니다.
거기는 서울대 졸업생이 결혼을 하는 자리이니 당연히 주례도 서울대 교수가 서는 자리일 것입니다.
저는 다만 제자를 잘 둔 덕에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거기에 가서 주례를 섰습니다. 솔직히 그 자리가
부담도 되었지만 제자가 부탁한 자리이기에 기꺼이 섰습니다.
제자 결혼식에는 늘 다른 제자들도 오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여기저기 친구들 결혼식에 다니기 때문에
제가 주례를 설 때 하는 주례사를 듣기 마련입니다. 제자들 앞에서 똑 같은 주례사를 하기가
좀 그레서 매 번 하는 얘기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저는 제자들 앞에 서서 제가 주례사를
할 때먀다 제가 지키지 못할 얘기는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주례를 선 뒤에 피로연에서 만난 제자들이 너무 반가워, 홍제동에서 져녁에 다시 만나자고 얘기를 하고
헤어져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 만나서 한 잔 하고 들어왔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제자 둘이 즈덜이 사귀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인사를 하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교사로 있다는 보람을 느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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