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절도로 걸립니다
2009. 10. 30. 20:1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대구 어느 한 동네에 사는 아줌마 셋이서 장난삼아 사과 서리를 가자고 모의를 했습니다.
대구는 사과밭이 많으니까 멀리 갈 것도 없이 그냥 아는 곳으로 늦은 밤에 가서 사과를 따서 한 자루를
채우고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며 나왔는데 밖에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사과밭에도 무인 경비 시스템이 되어 있어, 주인이 아닌 남들이 들어가서 함부로 움직이면
바로 경찰서로 신호가 가는 모양입니다. 아줌마들 멋적게 웃으면서 장난삼아 사과 서리를 좀 했다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세 아줌마는 특수 절도 혐의로 바로 구속이 되었다고 합니다.
밤 아홉 시가 넘어서 두 사람이 이상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면, 그 가격과 관계없이 특수절도범이 된다고
하는데 이 아줌마들이 그런 법률지식을 알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셋이서 한참 땄으니 사과도 제법 많이 딴 모양인데 이런 문제는 선처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남의 밤나무 밑에서 주인 동의없이 밤을 주워도 절도가 되는데 울타리 넘어 들어갔으니
가볍게 끝날 일이 아닌가 봅니다.
서리? 그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 속에서나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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