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의 모기 사냥
2009. 10. 27. 07:48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지난 여름은 모기가 크게 기승을 부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 산 아래에 있어서 모기가 많은 편인데 그래도 지난 여름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모기 피해를 입지 않고 잘 지나가나 했더니 웬걸 가을 가을 모기가 더 성화입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뚜러져서 사람을 물 수가 없다는 것이 옛이야기인데 요즘은
추석이 지나고 중양절이 지났는데도 늦 모기가 아주 귀찮게 합니다.
저는 모기가 잘 안 대드는 체질이라 주로 집사람만 뜯어 먹더니, 집사람이 뒤집어 쑤고
자니까, 이제 제게 까지 덤벼들어 밤에 몇 번이나 잠이 깹니다.
어제는 하도 성가시어 작심을 하고 모기를 잡기로 했습니다. 원래 제 성격이 느긋해서
즈덜이 굶어죽지 않으면 이제 추위에 얼어 죽겠지 생각을 하고 참으려 했는데
어제 밤에 제 손등을 두 번이나 물길래 밤에 전등을 켜고 파리채로 두들겨 패서 다섯 마리나 잡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굶겨 죽이나, 패 죽이나 죽이긴 마찬가지인데 어느 것이 더 잔인한 것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지만 어떻게든 없애야 편히 잘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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