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집

2009. 11. 14. 13:4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혹 '감나무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감나무로 지은 집도 아니고, 감나무가 있는 집도 아닌, 알콜중독자 재활시설의 이름이 '감나무집'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을 감나무 아래에 뉘어 놓으면 술이 깬다는 얘기는 어릴 적에 들었는데

감이 정말 알콜 해독에 효능이 있나 봅니다. 고혈압인 사람들이 감나무 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하는데 요즘은 감껍질을 말렸다가 차로 마시면 좋다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술이 좋아서 마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이 괴로워서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직업이 술과 관련이 되어서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주 내내 술자리에 가게 되어서, 내가 어제는 많이 힘들다고 했더니, 내 앞에 앉아 있는

후배교사가 깜짝 놀라면서 선생님도 술이 힘들 때가 다 있느냐고 해서 씁쓸했습니다....

 술을 열 번 마시면 그 중에 다섯 번은 의무적으로 가는 술 자리이기 쉽고, 세 번은 가기 싫은 자리여도

가는 것이고, 그래도 기분 좋게 '술이 있어 좋구나,,,' 하는 자리는 많아야 두 번 아니면 한 번인데

남들은 다 나를 술꾼으로 알고 있으니 세상 참 어렵습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빵  (0) 2009.11.17
무서운 세상....  (0) 2009.11.15
경복궁에 들렀더니...  (0) 2009.11.12
고무래,,,,,  (0) 2009.11.10
열아홉 번째 주례를 서고서  (0)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