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오늘 조금 시간이 나길래 남대문에 나갔다가 왔습니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나간 것인데 효성카메라에 라이카 500/8.0 반사렌즈와

줌머 36-62/2.8 렌즈가 있다고 인터넷에 올랐길래 가보고 싶었습니다.

 라이카 반사렌즈는 보기 드문 것인데 예전 거래 가격이 70만원이어서 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효성은 110만원으로 올려 놓아 그냥 구경만 할 생각이었고,

줌머 렌즈는 생긴 것이 특이해 보여서 궁금했는데 나가서 확인하니 반사렌즈는

이미 나가고 없었습니다. 줌머 렌즈는 구경이 77mm나 되는데다가 너무 커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것도 조리개 연동이 안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구경만 하고는 남영카메라에 잠깐 들렀더니,

거기 라이카 R마운트 앙제뉴 35-70/2.5-3.3 렌즈가 있어 구입했습니다.

앙제뉴 렌즈는 줌렌즈로는 최고로 치는데 이미 70-210/3.5 렌즈가 있어

망설이다가 그것을 내어 놓을 생각을 하고 구입한 것입니다.

견물생심이라더니 좋은 것을 보면 마음이 자꾸 움직여 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