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보낸 한 달

2009. 12. 12. 21:55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집에 사진기 보관함이 2단 짜리입니다.

이 보관함도 70여 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인데 제대로 정리가 안 되서인지

안에 더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기저기 새로운 것이 나면 그것을 사고 싶어서

마음을 썼으니 정말 욕심이란 허망하기 끝이 없나 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정리해야할 것들이 코앞에 닥치니까, 그것을 해결할 방책으로 사진기와 렌즈

일부를 내어 놓을 생각을 했는데 그게 참 잘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제까지 사진기 두 대와 렌즈 여섯 개를 내보냈습니다. 그게 큰 도움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동안 찍지도 않으면서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이미 필름 사진기는 벌써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필름 사진기가

일곱 대나 남아 있습니다. 렌즈는 스물 세 개나 됩니다.

 이것들을 또 정리하겠다고 내어놓을 때가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 생각은 그대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어제 라이카 28/2.8 렌즈를 내어 놓았는데 바로 나가서 무척 흐뭇했습니다.

 이제 장터는 그만 기웃거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사진 찍는 일만 전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