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추워지는데

 

 

 

날은 추워지는데 아직 약속 시간이 좀 일러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춥지 않다면 미리 나가서 요즘 크리스마스 장식해 놓은 것을 찍을 수도 있을 것인데

오늘 같은 날은 그런 생각이 안 납니다.

 해마다 12월 중순이면 아름다운 장식들이 많고 꽃전구를 달아서 볼만한 것들이 많은데

그것을 찍겠다고 벼르기만 하고는 한 번도 제대로 찍어 본 적이 없습니다.

 날을 잡으면 날이 추워져서 나가고 싶지 않게 되고, 날이 포근해지면 또 다른 일들이 있어서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다 철거한 뒤에 아쉬워하곤 했습니다.

 필름사진기보다 디카가 그런 장면들은 촬영하기가 더 편해보이던데 막상 디카가 있을 때도

찍지 못하고 지났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이번 주 내내 많이 춥다고 하니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