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우습기는 하지만
2009. 12. 16. 23:19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제가 책을 몇 권 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자신있게 낸 것이 The 35mm Camera 입니다.
물론 제가 자료를 다 찾아서 창작한 것은 아니고 여기 저기 떠도는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지만 사진을 하면서 가장 뿌듯하게 셍각하는 책입니다.
그 책을 500부 찍었고, 개정판으로 100부를 더 찍었는데 지금 제게 남아 있는 것이
다 합쳐서 70부쯤 됩니다.
오늘 한 학생이 제게 와서 자기 친구가 사진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선물하고 싶다고 해서
그 책을 한 권 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태일 님이 헌 책방에 가서 The 35mm Camera 을 보았다고 얘기해서
많이 씁쓸했습니다. 제가 돈을 받고 판 것이 100부 남짓이고 나머지는 출판기념회를 통하여
120부쯤 나갔고, 제가 싸인해서 준 책이 200부 쯤 될 것 같은데 누가 그 책을 헌책방에 내어 놓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좀 서운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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