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8. 20:0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1983년 삼성전자가 64K D램을 개발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을 당시 일본의 미쓰비시연구소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내어 놓을 정도로 일본 산업계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그 이듬해 삼성은 일본의 NEC와 후지쓰, 미국의 인텔 등 일부 업체들만 생산 중이던 256K D램을 양산하며 반도체 입국의 서곡을 열었다.
그로부터 20년도 지나지 않아서 첨단 IT산업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40%대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급성장한 반면 일본은 최근 20년간 점유율이 50%대에서 15%대로 급락했다.
반도체, 조선, LED, 휴대폰 등 산업 각 부분에서 일본을 추월한 데 이어 자동차, 철강, 화학, 부품ㆍ소재 분야에서도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40년 한국의 1인당 GDP가 6만달러를 돌파하며 저성장ㆍ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은 제조업 수출경쟁력을 앞세워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했고 올해도 4.5~5.0%대 성장이 예상될 정도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올해부터 3년간 0.0~1.0%대 성장에 그칠 만큼 만성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진 상태다. 특히 일본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93년 10%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지난해는 4%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전자산업에서 일본제품들은 한국의 삼성과 엘지에 밀려 수출과 수익면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나고 있다.
'스포츠=국력'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나라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5위권 실적을 올리며 일본을 따돌렸다. 창의성과 도전력을 앞세운 신세대들의 맹활약을 예상한다면 문화ㆍ스포츠 분야에서 대일본 비교우위는 앞으로도 계속 낙관적인 전망이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스포츠 분야의 급성장이 한국에서 젊은 세대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이 일본의 부진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불리는 항공ㆍ운수 물류 분야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앞서가는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 일본은 한국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내어주는 2인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해는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 합병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내일이 91주년 삼일절입니다. 우리는 삼일절로부터 26년이 지나서야 광복을 했고, 그후 6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고, 격차를 줄이고, 추월하고 있지만 아직 사진기와 광학분야에서만 많이 뒤져 있습니다.
일제 사진기를 쓸 수밖에 없으니까 쓴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이 분야도 빨리 일본과 격차를 줄이고 추월해야 할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진인도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당장 우리나라 사진기와 렌즈가 일본을 따라잡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따라잡는다 해도 그것들을 쉽게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남이 하면 스캔들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여러 변명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저도 쉽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가진 일제 사진기가 펜탁스67세트인데 앞으로 이런 중형 필름사진기는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고 소비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많은 돈을 들여서 산 것들을 어떻게 쉽게 내놓고 바꿀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서서히 줄여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사진기를 살 사람들에게는 일제를 쓰지 말라고 권해야 더 좋을 것인데 많은 사진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권할 때 보면, 자신이 쓰고 있는 기종을 권합니다. 우선 이것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문제가 적어집니다. 현재 삼성의 컴팩트 디카가 우리나라 디카 시장의 4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진인들의 노력이 아니라 삼성의 노력으로 이룬 것입니다.
엊그제 SLR클럽에서 펜탁스를 놓고 삼류라고 얘기한 것 때문에 서로 갈등과 대립의 각을 세우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그런 것에 초연해질 수 있을 때에 변화가 가능합니다. 펜탁스가 일류면 무엇을 할 것이며, 삼류면 또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내가 쓰고 있는 기종이니 옹호해야 된다는 생각은 버려도 괜찮을 거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쓰면 그만이지 꼭 그 상표나 회사까지 책임져야 하겠습니까? 예전에는 무조건 국산 렌즈 못 쓴다는 얘기였고, 지금은 나는 삼성 것은 안 쓴다는 것이 자랑처럼 얘기되고 있는데 과연 그런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애국심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를 대하는 일본 업체와 일본 사람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동계 올림픽에서 잘 나가니까, 그동안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온 야구팀에게 친절하던 태도가 돌변하여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 우리나라 기자들이 열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워지고 싶어 해도 안 되는 일본을 짝사랑하는 사진인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저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이제 사진기와 렌즈분야만 분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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