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2010. 8. 28. 21:38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인터넷 사이트에서 필름을 스캔해준다는 광고를 보고서 여러 번 연락을 한 뒤에

지난 목요일에 찾아갔습니다. 슬라이드 36컷 한 롤에 7500원이라고 해서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중국가서 찍은 필름 열한 롤 중에 다섯 롤을 골라가지고 갔는데

상당히 친절한 기사라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할 때 보니 한 롤에 2500원이라고 해서 더욱 놀랐습니다. 7500원인 줄 알았다고

했더니 그 가격은 현상료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현상을 해서 온 필름은 한 롤에 2500원이라는

것입니다. 그 싼 가격에 놀라서 앞으로 자주 이용하겠다는 인사를 하고는 신이 나서 집으로

왔습니다.

 컴퓨터에 넣고는 기대에 들떠서 돌렸더니, 세상에....

색감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네거필름에 맞춰 놓은 것이라고 듣기는 했지만 너무나 다른 사진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드필름은 그런 곳에서 스캔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슬라이드현상소에서 스캔을 물었더니, 한 컷에 1만원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는데 싼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냥 루뻬로 보고 만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