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 15:4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예전의 우리 농촌과 아주 흡사합니다.
우리나라 지리산 자락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여기가 훨씬 높은 지역일 겁니다.
저 작은 다랭이논을 보면서 정말 사람의 힘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은 것들이라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진인들이 중국 계림을 통해 용승이라는 곳으로 다랭이논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봄에 논에 물이 들어 있을 때와, 가을에 벼가 익었을 때에 가서 좋은 사진을 찍어 온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 그런 사진을 찍을 줄로 생각을 했는데 계절이 조금 안 맞았습니다.
저는 그런 사진도 좋지만 이렇게 고지대에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에 더욱 감동했습니다.
먼저 갔던 홍의 지역은 물이 부족하여 다 옥수수였는데 여기는 비가 자주 오는지 산 꼭대기까지 전부 논입니다.
말이 논이지 너무 좁아서 벼가 몇 포기나 들어갈지 세어보고 싶었습니다. 논을 갈 때가 아니라서 어떻게 가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소와 쟁기로 갈기에도 너무 좁아 보였습니다....
어떤 곳은 아래 평지에 마을이 있어서 농사를 지으려면 날마다 등산을 하는 생활일 것이고,
어떤 곳은 산 꼭대기에 마을이 있고 그 아래로 논들이 있어서 아래에 내려와서 일을 하고 가려면 하루가 종일
걸릴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에 끝이 없는 욕심이 들어 있다고 하지만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욕심일까 생각했습니다.
아마 사진기는 줘도 안 가질 것 같았습니다. 하루 세 끼 굶지 않고 배 부르게 먹으면 그것이 그들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도 했는데 여기도 언젠가는 도시의 욕망과 같아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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