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진인들은 어떻게 견디는지?,,,,

2010. 10. 4. 16:39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오랫만에 라이카 R9와 렌즈 일곱 개를 가지고 촬영을 나가봤습니다.

16mm, 19mm, 35mm, 100mm, 135mm, 180mm, 350mm 였는데 이 정도가 들어가면,

배낭이 하나 가득입니다.

 이 배낭을 메고서 회룡포를 오르는데 다행이 날이 차가워 땀은 흘리지 않았지만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삼각대는 이제 카본이라 훨씬 가벼워졌지만 배낭 무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많은 렌즈를 가지고 다닌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대로 견딜만하다는 자위를 했는데 문제는 렌즈를 사진기에 장착했을 때입니다.

100mm, 135mm, 180mm 등을 사진기에 장착해서 목에 걸면 목에 부담이 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삼각대에 사진기를 장착해서 움직일 때는 모르지만 그냥

목에 걸면 잠시 뒤에 목이 숙여집니다.

  라이카렌즈가 동급의 일제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무겁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대구경 줌렌즈에 비하면 그쪽이 더 무거울 것 같습니다. 그런 렌즈들을 삼각대없이

들고 다니는 사진인들을 많이 보는데 정말 어떻게 견디는지 의문입니다.

  엊그제 67사진기를 바꾸면서 무게 차이가 200 몇 십 그램 준 것이 실제 느끼기엔

절반으로 준 것 같다는 거였는데 설계를 잘 해서 무게감을 덜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 든 분들이 RF사진기를 좋아하는 것도 무게 때문이라고 들었지만 사진기 무게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