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옥이 형님 회갑에 부쳐

2010. 10. 31. 21:3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형님, 형님, 광옥이 형님,

형님 회갑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형님이 회갑이 되셨다는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제가 형님을 만난 지도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학부모와 아들 담임교사로 만나서 처음 이야기가 사진이 된 뒤에 그날 그 자리에서 형남, 아우로 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습니다.

그간 다섯 번이나 되는 서울포토클럽회원전을 형님과 함께 했고, 형님이 우리 서울포토클럽회장 직무를 하실 때에 제가 총무를 본 것이 두 번이나 됩니다. 그 세월 속에 보길이 결혼했고, 영숙이 효성에서 과장의 책무를 맡았고, 보형이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보길이 결혼식에 제가 주례를 선 것도 아마 형님이 보길이에게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남 어란의 형님의 본가에 간 것이 두 번이고, 그간 우리는 즐겁고 힘든 일에 늘 함께 했습니다.

늘 처음 만나던 40대 중반의 형님 모습으로 제게는 각인이 되어 있는데 벌써 회갑이라고 하시니 정말 세월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형님은 사진 말고도 사업과 골프, 서예 등 다양한 방면에 출중한 기예를 보이셨는데 곁에서 보는 저는 늘 부러웠습니다.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자수성가하셨지만 어디에 가서도 티를 내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형님을 보면서 저는 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형님 4남매, 형수님 11남매 다 유복한 가정을 이루시고 이제는 집안 잔치에 더없이 바쁜 형님을 보면서 형님은 참 복이 많으시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물론 그게 형님이 덕을 쌓은 만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형님, 형님처럼만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도 드물 것입니다. 늘 지금처럼 변치 않는 모습으로 형님이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형님만큼만 성공한 삶을 사는 것도 더 없는 행복일 거라고 믿습니다.

형님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변하지 않으시고 우리 사진기 들고 우리 산하를 누빌 수 있기를 빕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