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얼굴을 보니,,,
2010. 12. 6. 13:34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저는 제가 중년이라는 말이 별로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물론 장년이라는 말은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모임에서 찍힌 사진을 보니
제가 중년이 넘었다는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나이가 들었다는 말을
말로도 하지 않는 편이고 남들이 그렇게 얘기해도 별로 와닫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남들이
왜 나이가 들었다는 말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뒤의 친구는 저보다 한 살이 아래이고, 옆의 친구는 두 살이 아래인데 세 사람을 놓고 봐도
제가 가장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이 제 눈으로도 확인이 됩니다. 그렇다고 그게 신경이 쓰일
일은 아닙니다. 당연히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어보여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니까요,,,,
다만 마음으로 젊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젠 얼굴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직은
제가 느끼지 못하는 현실과의 거리감 같습니다.
올 겨울에 얼굴의 점을 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염색을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점은 제가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면서 쪼인 햇빛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빼고 싶은데 머리야
처음부터 타고난 것이니 고쳐서야 되겠습니까? 가끔 사진에 찍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진과 사진기 > 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부족했지만 (0) | 2010.12.30 |
---|---|
추운 날의 경복궁 (0) | 2010.12.11 |
이젠 겨울 (0) | 2010.11.28 |
가을 이삭줍기(落穗) (0) | 2010.11.21 |
가을을 정리하며, (0) | 2010.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