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진

2010. 12. 12. 19:2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제자 결혼식이 있어서 예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주례를 설 때는 몰랐는데 자리에 앉아서 식의 진행을 보니 사진 찍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우선 주례 선생 모시고 한 장을 찍고 그다음에 신랑신부를 찍고, 양가부모와 함께 찍고,

친척 찍고, 다시 신랑과 신부 양가 직계 가족들 찍은 뒤에 신랑신부 친구들 찍고 부케 던지고 찍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길었습니다.

 주례 모시고 찍고, 신랑 신부 찍은 다음에 친구들 찍고 친척들 찍은 뒤에 가족과 나머지 사진을 찍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그거 어디 가서 얘기한다고 바뀔 일도 아닐 겁니다.

식은 아주 간단하게 끝이 나는데 사진을 찍는 시간이 훨씬 더 길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나오라고 불러대고, 안 나오고, 다 정열한 뒤에 다시 나오고,,, 그거 사진 찍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줄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이리 세우고 저리 세우고 야단인지. 저는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찍을수록 남는 것인지 모르지만 하객들에게는 정말 지루하고

괴로운 시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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