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북경 다시 보기, 십찰해 공원

2011. 1. 25. 18:48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북경 십찰해(스차하이)공원은 자금성의 서쪽에 자리한 인공호수로 옛날에는 그 주변에 열 개의 사찰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얼어서 아이들이 나와 썰매를 타고 있지만 다른 계절에는 주변 나무와 호수가 제법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어린이와 그 어린이를 데리고 부모들만 가득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스스로 썰매를 만들어서 양 손에 꼬챙이를 쥐고 얼음을 찍으면서 앞으로 나갔는데 여기는 조금 방식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날이 많이 차가워서 주변에 있는 커피숖을 찾았더니, 대부분 낮에는 영업을 안 하는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여기는 바도 많고, 라이브카페도 여럿 있다고 들어서 찾아봤더니 마침 문을 연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들어가서 보니 커피 한 잔에 55위안으로 나와 있어 조용히 그냥 나왔습니다.

 

 

 북경에서 가끔 놀라는 것이, 가격의 차이가 천차만별이고 몇 군데 들러 본 대형 상점의 물건들은 그 가격이 서울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는 점입니다. 혼자 가서 커피 한 잔을 55위안을 주고 마실 수는 있겠지만 여럿이 가면 그것도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일행 중의 한 분이 스타벅스에서 사온 커피를 서너 명이 돌려가며 마셨습니다.

그 한 모금의 커피가 추위를 많이 가시게 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