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북경 다시 보기, 이화원

2011. 1. 25. 18:46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제가 이화원에 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들르지 않을 생각인데 혹 또 단체로 오게 되면 모를 일이기도 합니다.

청나라 말기 서태후의 별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별장이라기 보다는 서태후가 늘 주거했던 공간이라고도 합니다.

 

 

 여름과 가을에 한 번씩 갔었는데 그때는 사람들에게 밀려서 떠다니다가 간 기억밖에는 없었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아니면 월요일이라 그랬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지만 무척 한산해서 돌아보기엔 좋았습니다.

 

 

 항저우인지 쑤저우인지에 있다는 서호를 본따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이 호수를 만들기 위해 파낸 흙이 뒤의 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산위에 정자가 있어서 올라간 사람이 있는데 입장료를 두 번이나 더 받더라는 얘기를 듣고는 혀를 내둘렀습니다. 들어갈 때의 입장료는 당연한 것이지만  다시 군데 군데서 또 입장료를 받는 이 행위들은 정말 놀라운 발상입니다.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이야기 중국사, 맨 얼굴의 중국사 등 그런대로 중국의 야사들과 김용이 쓴 무협지들을 많이 읽어 중국의 역사에 대해 조금 아는 척하는 편이지만 중국의 근세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서태후가 권력을 잡는 얘기까지는 조금 알고 있지만 그 뒤의 얘기는 잘 모르는데 서태후의 극에 달한 사치가 청나라가 망하는데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하니, 중국에서 권력을 쥐고 흔들었던 여자들 중에서 가장 좋은 얘기를 못 듣는 게 서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