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지

2011. 1. 29. 18:0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상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드시 찾아보는 필수코스 둘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상해청사에 가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왔다가 무척 실망스런 표정읠 짓게 되는 곳이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망스런 표정을 짓는다는 말이 조금 그렇지만 그 규모에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임시정부의 청사였다고 하니까 그래도 웬만한 건물 하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시겠지만 가서 보면 정말 몇 사람이 간신히 드나들 정도의 초라한 규모입니다.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곳이었다고 해도 망명정부라는 것이 어디 드러내 놓고 활동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일제 치하에서 기금을 모으기도 어렵고 대다수 국민들은 그런 임시정부가 있다는 것도 모를 시절에 대한민국 독립의 기치를 내걸고 이 작은 청사에서 우리 조상들은 원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잠깐 서 있는데도 많은 한국사람들이 와서 어떻게 떠밀려 올라갔다가 다시 떠밀려 내려왔지만 그래도 마음은 흐뭇했습니다. 이 보잘 것 없는 곳을 우리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곳이라고 상해에 오는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이렇게 찾아주니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여기도 재개발이 될 곳이라 언제 헐릴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에 걸쳐 헐린다는 것을 우리 국민과 정부의 도움으로 이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때의 선구자들은 이제 다 돌아가시고, 역사 속에 임시정부의 존재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잊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비록 허름하고 초라한 청사였지만 거기서 조선 광복의 꿈을 꾸며, 피와 땀을 흘리신 조상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