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9. 18:05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는 곳은 아직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라면, 그 길 건너편은 상해에서 '신천지'라 불리는 곳으로 고급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상해가 미래의 중국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얘기하던데 바로 이런 곳이 그런 얘기를 가능하게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넓직한 거리, 중후한 모습의 건물들,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일반 꾀죄죄한 중국인들이 아니라 세련된 모습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놀란 것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거였습니다.
옷차림이나 외모로 봐서는 한국사람이나 일본사람이 잘 구별되지 않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한국말이면 다시 쳐다보게 됩니다.
상해에 거주하는 교포들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한국사람도 여럿 보았습니다. 사진기 셔터를 눌러주랴고 손짓으로 물었더니, 고맙다는 한국말이 튀어나와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부근에 중국 공산당이 첫 모임을 가졌다는 공산당 1대회지가 있었습니다. 한 번 가서 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제가 중국 공산당까지 관심을 두고 싶지는 않아서 안 갔는데 중국사람들은 꽤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왜식집에 들어갔더니, 가장 만만한 것이 돌솥비빕밤인데 그게 55위안이나 하더군요. 그것 까지는 좋았는데 반찬은 단무지 한 조각도 없이 젓가락만 폼으로 내어 놓았고, 밥에 나오는 된장국을 조금 더 달랬더니, 추가는 돈도 추가로 내야한다고 해서 그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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