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9. 18:06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자랑할 적에 중국은 '황포강의 기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1970년대 초에 새마을 운동으로 변신을 시작한 것보다 거의 10 여년 늦게 중국은 상해에서 개방과 개혁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면, 중국에는 등소평이라는 걸출한 인재가 있었습니다. 그 두 분은 다 키가 작고 내어 놓을만한 얼짱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짱도 아니었지만 원대한 포부는 같았나 봅니다. 오늘의 중국은 등소평을 빼고는 얘기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황포강을 어럼풋이 알고 있는 것은, 몇 년 전에 타계하신 수필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에 상해가 여러번 나오고 그 중에 추석 무렵의 황포강 뱃놀이도 나오기에 거기서 읽고 조금 기억에 있어서입니다.
황포강은 중국의 '장강대하' 중에 장강인 양자강의 한 지류라고 들었습니다. 등 옹이 상해의 황포강가에 동방명주를 얘기한 것은 양자강이 중국을 가로지르는 핵심줄기이니 그 하구인 상해에서 머리가 들고 일어나는 용처럼, 상해가 발전이 시작되면 강을 따라서 중국의 모든 지역이 발전하게 될 거라는 염원을 담은 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한강가에는 전망좋은 아파트가 많다는 것이 자랑이지만 상해 황포강가에는 세계를 움직이는 다국적기업들의 분부나 지부가 즐비하게 서 있다고 합니다. 한강에는 유람선이 떠 다니지만 황포강에는 몇 만톤 급의 화물선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물자를 수송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무섭게 변하고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발전하면서 겪은 많은 일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그들의 발목을 잡게 될 것입니다.
중국의 빈부격차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지만 아직까지 그게 사회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게 가장 큰 장애가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7박 8일의 중여동 배낭여행 여행기를 이것으로 정리합니다.
여기에 쓰지 못한 이야기도 많지만 그것은 동행인들끼리 회포를 풀 때에 할 이야기이고,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동안 변변치 못한 여행기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부족한 사진은 제 다음 블로거 "우연 혹은 인연"의 '마루가 찍은 사진'에 올려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옮겨 가셔도 좋은데 출처를 밝혀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람과 사진과 사진기 > 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는 소리 (0) | 2011.02.14 |
---|---|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0) | 2011.02.11 |
상해, 신천지와,,,, (0) | 2011.01.29 |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지 (0) | 2011.01.29 |
상해, 칠보노가와 운하 (0) | 2011.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