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2011. 2. 14. 09:56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강릉지방에 10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다시 50cm가 더 올거라는 우울한 소식을 들으면서도 거기 가봤으면 하는
철없는 생각도 합니다. 예전 22년 전에 강릉에 150cm의 눈이 내렸을 때, 강릉에 갔었습니다. 월동장비를 안 갖춘
관광버스를 타고 갔다가 밤에 내리는 눈 때문에 대관령을 넘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양양으로 일출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다시 대관령을 넘어와 휴게소에 버스를 세워 놓고 버스 안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에 삼양목장에 가보니 정말
눈이 허리높이로 와 있었습니다.....
요즘 연일 영하 8, 9도로 내려가서 아직 봄 이야기는 먼 것 같지만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강위에 두꺼운 얼음이 덮혀 있지만 강 속에서 쩡-, 쩡- 하며 얼음이 녹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한 친구가 얼음이 깨지나 본다고 발로 구르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으로 빠져 큰 일을 치룰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빙기에는 어떤 얼음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좋은 교훈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어제 남한강변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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