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소박한 조선의 왕릉

2011. 3. 12. 17:52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오늘 날이 좀 풀려서 경복궁에 나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버스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서오릉에 가기로 마음을 바꿔서 서오릉에 갔습니다.

 

 서오릉은 서쪽에 있는 다섯 능을 말하는데 여러번 갔어도 그 다섯 능이 어느 임금님의 능인지 별로 관심이 없이

그냥 돌아보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명릉에 갔습니다. 명릉은 다른 네 능과의 사이로 길이 나서

한 쪽에 떨어져 있습니다. 가서 보니 숙종대왕과 그 제 1계비이신 인현왕후의 쌍릉과 제 2계비이신 인원왕후의 외 능이

조금 거리를 두고 있어서 능으로만 본다면 3기인데 그냥 다 명릉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조선왕조의 능들은 참으로 소박하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고, 글애서 보았지만 요즘 웬만한 부자의 묘보다도 작고

소박합니다.다른 나라의 왕릉이나 우리나라 신라시대의 능을 보면 그 규모가 상당한데 조선왕조의 능은 전혀 사치스럽지

않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선 중종 때에 왕명으로 능원을 크게 하지 못하게 제정하여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는 글을 보았는데 웅장하지 않은 왕릉이 오히려 더 마음에 닿았습니다.

 

 조선왕조의 능원은 현재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입니다.

동구릉과 서오릉, 서삼릉 말고도 영릉, 정릉, 홍릉, 헌인릉 등 여러 곳에 있지만 대부분 서울근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봄철에 나무의 잎이 났을 적에 항공촬영을 한 사진을 보니 아주 품격있어 보이던데 저는 오늘 그냥 명릉만 둘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