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봄

2011. 4. 10. 17:22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오늘 지나면 서울 고궁의 꽃을 찍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벚꽃도 피기 시작했으니 이제 남은 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꽃사진이라고 하는 것이 늘 찍어봐야 그게 그거이긴 하지만 그래도 봄이 왔다가 가는 증거이기 때문에 꽃이 필 때면 마음이 설레고 작년과는 무엇인가 다를 것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갑니다. 날이 흐렸다가 개었다가 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세 시간이 넘게 창덕궁과 창경궁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미 시들고 있는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가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사이, 매화나무, 살구나무, 미선나무, 오얏나무의 꽃들이 피기 시작했고, 진달래와 개나리도 흐드리지게 피었습니다. 도로가의 벚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아직 고궁의 나무들은 때를 기다라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지방에 다니는 행사들이 많아서 주말과 휴일도 제대로 못 찍고 보내 아쉬웠는데 오늘도 그랬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시골에 갈 일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