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웨어 완성

 

 

제가 갑자기 한 번도 생각지 않았던 캐논 5D를 구입하게 된 것은 라이카 R 렌즈를 디카에 써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솔직히 펜탁스에서 풀프레임 디카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나온다 해도 라이카 R 렌즈를 펜탁스 마운트에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굳이 쓰려면 렌즈 뒷부분을 떼어내고 거기에 아덥터를 장착해야 한다는데 그럴 위험까지 감수하기는 난망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펜탁스 디카를 처분한 돈으로 캐논 디카를 샀고, 그 5D에 라이카 R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오늘 하드웨어를 완성하고 왔습니다.

먼저 한 것은 라이카 광각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5D의 반사경 부분을 잘라내었습니다. 최 박사가 전문가라는 말을 소요에게서 듣고 바로 의뢰를 했더니 이미 준비를 다 해놓아서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에 완료했습니다.

그 다음은 수동렌즈를 쓸 때, 초점 맞추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바꾼 것입니다.

시중에 여러 유사품이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이 니콘의 FM3A의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전문가가 손을 봐야 한다고 해서 종로 3가에 있는 세종양행에 가서 한 시간 걸려 맞게 장착했습니다.

최 박사에게 들으니 아덥터에 컨펌칩을 장착하면 초점을 맞을 때에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이것 까지는 아직은 아닙니다. 제 눈으로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고려할 생각입니다.

이제 소프트웨어만 갖추면 되는데 앞으로 한 달 간 배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