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참,,,,

2012. 2. 13. 17: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외국인들이 한국사람을 볼 때 이해를 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너무 쉽게 과거를 잊어버리는 거라고 합니다. 우리는 잘 잊는 사람에게 까마귀 고기를 먹었느냐고 하지만 외국인이 볼 때는 우리나라 사람이 다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제 중앙일보에 임진왜란 때에 용인 전투에서 조선군 5만 명이 왜군 1300명에게 대패했는데 그 30여 년 뒤, 병자호란 때에도 똑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앞에서 실패한 것을 확인했으면 뒤에서는 똑 같은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할 것인데 역사에서 교훈을 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기야 말로는 쉽지만 이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얼마 전에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그때 화제가 된 것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뛰어난 경관을 가진 나라들이 왜 거기에 뛰어들지 않았는가 하는 문제와 제주도민이 전화를 건 전화료가 211억원이나 되는데 그것을 누가 낼 것인가 하는 얘기였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 주관업체가 요구하는 돈이 너무 커서 포기해 제주도만 선정이 되었다는 것도 참 한심한 얘기였고, 공무원들이 전화를 하느라 211억이 들어갔다니 대체 이게 어느 시대얘기인지,,, 오늘 보니까 KT에서 40억을 감면하고 제주도에서 170억을 물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170억의 돈도 그렇지만 제주도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그 돈 만큼 전화를 하느라 다른 일은 못했을 것이니 대체 이게 2100년대에 나올 수 있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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