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하랴?

2012. 3. 1. 19:5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이 제 93주년 삼일절입니다.

오늘 여러 뉴스에서 태극기를 단 집이 별로 없다, 초등학생 중에 64%가 애국가 1절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 등의 얘기가 나왔는데 그게 왜 국민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만든 것이 다 정치권이고 정치인들입니다.

 

태극기를 며칠씩 달도록 한 것은 DJ때부터였을 겁니다. 그 전에는 아침에 달았다가 저녁에 거두는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태극기를 밤에도 거두지 않고 며칠씩 다는 것이 예삿일입니다. 태극기가 먼지에 쩔어서 빛 바랜 보자기처럼 된 것도 많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없애자고 애기하던 것은 전 정권인데 국민들의 반발이 크니까 없애지는 못하고 이상하게 바꿔 놔서 저는 지금도 예전 것으로 외우고 있습니다.

 

물론 애국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애국은 강요해서는 안되지만 가르치지 않으면 절대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 중에 태극기를 제대로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고등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다 그릴 줄 안다고 얘기하지만 그리는 규격을 아는 학생은 1500명 중에서 하나 찾기도 어렵습니다.

 

이게 다 정치권과 정치인들이 자기 발등을 찍은 결과입니다. 오늘 국회의원 중에 삼일절 행사에 참여했거나 삼일절이라 하루를 경건하게 보낸 사람 몇이나 있을까요?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할까봐 전전긍긍하느라 삼일절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지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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