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5. 21:02ㆍThe 35mm Camera(마루 엮음)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전반에 걸쳐 자동 노출에 의해 누구라도 실패 없고 예쁜 사진이 찍히는 렌즈 셔터 사진기 시장을 석권 해, 보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진이 사랑받는 계기가 된 EE사진기. 그 중에서도 야시카 일렉트로 35는
촛불 하나만 있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떨어트려도 부서지지 않는 전자두뇌 내장.
전자 카메라의 결론.
등의 매우 자극적인 선전 문구를 내세웠고, 실제로 사진기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복잡한 조절 없이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1975년 일렉트로 35GX를 마지막으로 할 때까지 총 11가지 모델이 제작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야시카의 일렉트로 35를 개방의 취권(醉拳)에 비유하고 싶다.
야시카 일렉트로 35는 1966년 7월에 EE(Electric Eye)사진기의 혜성으로 등장했다. 이 사진기는 고속은 1/500초부터 저속은 30초까지 무단계로 셔터 속도가 제어되며, 빨간 색(노출 오버)과 노란 색(손 치우침 경고)의 경고 램프를 가지고 있다. 조리개 우선 EE면서 날씨 그림의 표시로 초심자에게는 알기 쉽고, 상급자에게도 자신의 촬영 의사를 반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일렉트로 35 시리즈 공통의 특징은 이 때 이미 완성되었던 것이다.
렌즈도 야시논 45mm/f1.7 이래 야시카가 자랑으로 여기고 있던 대구경의 좋은 렌즈를 장착해, 이것에 의해 어두운 장소에서도 EE로 실패 없이 촬영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었다.
EE(Electric Eye)라는 용어는 나중에 AE(Automatic Exposure)로 변경되었다. 자동 노출이라는 것은 사진기에 내장된 노출계가 사용자가 조리개나 셔터 스피드를 선정하면 거기에 적정한 노출을 알아서 선정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 기능은 프로그램 형식과 조리개 우선 형식, 셔터 스피드 우선 형식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하지만 전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EE(Electric Eye)라고 했던 것이다.
야시카 일렉트로 35 프로페셔널은 1968년 6월에 나온 것으로 일렉트로 35의 블랙 버전이다. 좌측에 장식된 ʻPROFESSIONALʼ의 문자가 고급임을 상징하고 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G는 1968년 12월에 나왔으며 정식 명칭은 ʻ야시카 일렉트로 35 골드 메카니커ʼ이다. 이 기종에서 일렉트로는 처음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처음 기종과의 차이는 주로 내부 구조의 전기 회로에 금도금 접점을 한 것이라고 한다. 접점의 금도금은 내구성을 향상시켜서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진기가 많이 팔리다보니 저온이나 고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외관상의 차이는 필름 감기 레버를 플라스틱으로 입혀 손가락을 보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몸통의 노출 경고 램프의 패널도 눈에 띄게 바뀌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GT는 1969년 3월에 나온 골드 메커니커의 블랙 버전이다. 오히려 본격적인 업데이트는 이 기종에서 행해지고 있어, 셔터 락 링이 둥근 형태에서 손가락 접점이 붙은 형태가 되었다. 핀트 링에 플라스틱의 손가락 접점도 붙였다.
필름 감도 다이얼의 톱니 모양이 2개소에서 4개소로 증가했으며 파인더안의 노출 경고 램프의 형태가 둥근 모습에서 화살표 모양으로 바뀌었다. G와 같이 후기 일렉트로부터는 사진기 뚜껑을 여는 방식이 사진기 몸통 구석의 끝을 당기는 방식으로부터 되감기 놉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GS는 컬러 사진에 대응하기 위해 1970년 6월에 컬러 야시논 DX 45mm/f1.7의 이름을 붙인 렌즈를 장착하고 발매되었다. 이 새로운 설계의 렌즈는 내아황산 가스 특수 유리를 사용하여 주변 광량이 지금까지의 모델보다 개선되었다. 또 그때까지 사진기 우측에 있던 배터리 체크의 초록 램프가 필름 카운터 창으로 이동했으며 사용가능한 필름 감도가 지금까지의 ISO 10~500으로부터 ISO 25~1,000으로 변경되었다. 여러 모로 볼 때 이 사진기가 초기에 있어서의 야시카 일렉트로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해 9월에 발매된 야시카 일렉트로 35GTS는 35GS의 블랙 기종이다.
1973년 4월에 발매된 야시카 일렉트로 35GSN/GTN은 초기형의 최종 기종으로 액세서리 슈가 핫슈로 바뀌고, 전용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사진기의 ʻELECTRO35ʼ의 로고가 필기체로부터 블록체로 변경되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CC는 1970년 12월에 나온 것으로 사진기의 크기가 내부 구조의 재검토에 의해 초기 형태보다 한층 작아졌다. 노출 경고 램프는 파인더 안에서만 보이게 되고 조리개 구성이 5매 날개로부터 2매가 늘었다. 시차(視差, 패럴럭스) 보정 마크가 간소화되고 대구경 렌즈인 컬러 야시논 35mm/f1.8을 장착하였으며 블랙 버전만 발매되었다.
사진기의 전원은 지금까지의 HM-4 N의 큰 수은 전지로부터 보다 작은 LR44/SR44 은전지로 변경되고, 이 모델부터 CdS 수광부가 본체로부터 렌즈 경통으로 옮겨 필터를 사용할 때 노출 배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또 플래시를 액세서리 슈에 장착하면 자동적으로 셔터 속도가 1/30초에 바뀌는 기능도 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MC는 1972년 7월에 발매되었다, IC회로와 플랜트기반 방진 설계의 전기 회로가 첨가된 소형 사진기에 종래의 일렉트로만이 가능했던 기능을 탑재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거리계와 브라이트 프레임을 생략한 40mm의 목측 방식이라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다음 해 4월에 블랙 버전이 추가되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GL은 1973년 6월에 발매된 초기 형의 직계 혈통을 계승하는 고급 기종이다. 컬러 야시논 40mm/f1.7 렌즈를 장착하고 패럴랙스 자동 보정도 계승했다. 노출계의 수광소자를 지금까지의 CdS로부터 SBC로 전환해 IC회로와의 제휴에 의해 보다 정확한 EE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기구로서 FPS(플래시 펄스 선택 장치)로 불리는 플래시 자동 조광 기능이 있어 전용 플래시를 사용하면 자동 조광에 의한 플래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기 좌측에 ʻAE, AFʼ의 각인이 있지만, 이 시기의 ʻAFʼ는 자동 초점이 아니라 오토 플래시를 의미하는 말이다.
야시카 일렉트로 35CCN은 GL 발매의 다음 달에 CC의 마이너 체인지판으로 나온 것이다. 두 기종의 차이는 사진기 좌측에 ʻWIDEʼ라고 각인 된 엠블럼이 붙은 것과 메모 포켓이 없어진 것, 그리고 되감기 놉이 작아진 정도여서 사양에 별 차이는 없다.
1973년 10월에 발매된 야시카 일렉트로 35FC는 핀트 링과 조리개 링에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경량화 된 제품이다. 1/1000초까지 끊어지는 셔터로, 셔터의 컴포넌트를 이용한 8초의 전자 제어식 셀프타이머(작동하고 있는 동안에 파인더의 근처에 있는 램프가 켜진다)가 특징으로 되어 있다. 플래시는 사진기에서 사용 플래시의 가이드 넘버를 세트하면 핀트의 투입에 따라 조임이 자동적으로 바뀌는 플래시매틱으로 발광 회로는 사진기의 EE와 연동한다. 이 사진기는 어두울 때만 발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야시카 일렉트로 35GX는 1975년 7월에 발매된 기종으로 일렉트로 시리즈의 역사를 장식한 고급기 35GL과 거의 동등한 설계와 기능을 35CC와 같은 수준의 콤팩트 몸통에 정리해 확실히 일렉트로의 집대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진기이다. SPC에 의한 고정밀도 측광 그리고 GL로 호평을 얻은 FPS도 완비하고 있다. 그 밖에 재미있는 기구로서는 필름 카운터가 되감기 놉에 연동해 반대로 나간다는 것이다.
이미 사진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특별한 고급 기종이 없던 야시카는 독일의 차이스와 합병하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교세라에 합병되었다. 교세라는 더 이상 이런 저가의 사진기를 만들지 않았고, 바로 뒤에 코니카에서 초점을 자동으로 맞출 수 있는 AF-LS 사진기가 나오면서 MF-LS 사진기는 그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 사진기들은 사진의 일반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를 했다. 사진기 가격을 크게 떨어뜨려 서민들도 사진기를 쉽게 구입하게 되었으며 복잡한 조절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발매 당시에 일본에서는 2-3만 엔이면 구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사진기 보급에 큰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5만 원 정도면 깨끗한 중고를 살 수가 있다.
야시카라는 이름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하지만 이 사진기들은 한 때, ʻ가난한 사람들의 라이카ʼ라고 불릴 만큼 성능도 좋았고 인기도 좋았다. 수동식 필름 사진기를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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