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4. 18:12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이팝나무 꽃 필 때면
보리 피는 춘삼월(음력) 해는 길고도 길었다
쌀독에 양식 떨어 진지 오래인데
청보리 찧어 먹기도 이른
허기진 배 쥐고 오르던 보릿고개
그 고갯마루에 소담하게 부어놓은 하얀 이밥
입하(立夏) 전후에 핀다하여 이팝나무
그러나 쌀밥이 그리운 시기에 피어 이밥나무
-카라 님의 '그리운 길동무 카페에서 일부만 옮겨 왔습니다.
고창 보리밭에 가면서, 동행했던 형님과 보릿고개 이야기를 했더니, 같이 간 제자가 말하기를 굶느니 나무껍질이라도 베껴 먹지 그랬냐는 말을 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봄내 나물을 질리게 먹었지만 이제 나물도 많이 자라서 먹을 수 없도록 세어버렸는데 무슨 나물이 있겠습니까?
봄철 내내 쑥으로 연명하고 이제 나무 껍질인 소나무의 송기를 먹을 때가 되었지만 소나무껍질이 얼마나 나온다고 마을사람들이 다 송기를 먹겠습니까?
이팝나무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인가 봅니다.
배꽃같은 쌀로 밥을 지은 이팝처럼 하얗게 덩이 지어 피는 이팝나무꽃,,,,
사실 우리 오서산 아래에는 이팝나무가 없었습니다. 이름만 들었던 나무인데 요즘엔 서울에도 가로수로 많이 심어서 꽃이 소담스럽게 핀 곳이 많습니다. 지방에도 이팝나무를 심어놓은 곳이 많던데 이젠 벗나무 대신 지역마다 특색있는 나무를 심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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