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중에

2012. 7. 5. 21:35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저는 사용기를 잘 쓰지 않습니다.

사용기를 쓰려면 적어도 몇 년 정도 손에 익혀서 장단점을 다 파악한 뒤에 써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SLR클럽에서 보면 날마다 사용기가 여러 개씩 올라오는데 정말 제대로 써 보고 올리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삼각대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맨프로트 055를 쓰기 시작해서 075, 058 등을 10년 정도 써 봤고, 겨울에 075를 들고 나갔다가 조임쇠가 얼어서 깨지는 것을 보고는 짖죠로 바꾸어서 오래 썼습니다. 짓죠도 알미늄으로 쓰다가 지금은 카본으로 바꾸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삼각대 중에서는 짓죠가 최고라는 것은 재론한 여지가 없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가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우연히 어느 잡지에 시루이 삼각대가 나온 것을 보고 작년 이맘 때에 카본으로 된 것을 하나 샀습니다. 짓죠의 반 값 정도이긴 하지만 크게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5단으로 된 것을 샀는데 접으면 여행용 캐리어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집니다. 특이하게 뒤집는 방법으로 원래 길이보다 더 짧아지는데 요즘 보니까 호루스벤누가 이 방식을 도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삼각대를 구입할 때만 해도 중국여행을 자주 다닐 생각이었는데 여러 정황이 그렇지가 않아서 조금 빼고서 넘겼습니다. 그러고는 상표가 없어진 중고 알미늄 삼각대를 하나 구해서 썼는데 중고 삼각대를 구하는 분이 있어서 연락을 했더니 사겠다고 하여 넘기고는 이번에 시루이 삼각대 알미늄으로 하나 구했습니다.

 

짓죠에 비길만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맨프로트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루이는 국내 상표이고 중국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짓죠보다는 많이 못하지만 맨프로트보다는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 차이는 맨프로트 보다 조금 저렴하지 않나 싶은데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사진과 사진기 > 사진기와 렌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렌즈,,,,  (0) 2012.07.08
현대 사진을 보는 눈  (0) 2012.07.06
늦은 깨달음,,,,  (0) 2012.07.04
부끄러운 대화,,,  (0) 2012.07.02
네 번째 구입한 렌즈  (0) 201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