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5. 16:11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어제 저녁 때, 갑자기 탐론 70-150/3.5 렌즈를 역시 탐론 70-210/3.5로 바꿀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가진 렌즈를 장터에 내어 놓았습니다. 렌즈는 5만원에 펜탁스 K마운트는 3만원에 올려 놓고 같이 사가면 7만원에 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펜탁스 사진기가 없기 때문에 굳이 마운트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데 그래도 언젠가 다시 펜탁스 사진기를 갖게 될지 몰라서 여분으로 하나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자로 렌즈와 마운트를 각각 구입하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둘을 각 개로 내어줄 생각을 했는데 렌즈 구매 취소 연락이 오더니, 마운트를 택배비 포함해서 3만원에 주면 사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거 3000원이면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는 팔고 싶지 않아서 마침 다른 분이 3만원에 올려 놓았기에 거기로 연락하라고 하고는 거두었습니다. 제가 렌즈와 마운트를 가지고 나가면 5만원은 받을 겁니다. 살 때의 가격으로 하면 조금 손해를 보는 것이라 이왕이면 손해를 덜보는 쪽이고, 또 샵에서도 기기보다는 현금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팔아서 보탤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돈 몇 천원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서로 도의라는 것이 있는데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좀 씁쓸했습니다.
파는 사람이 어떤 이익을 남기고 내어 놓는 경우도 있겠지만 업자가 아닌 다음에야 다들 조금씩 손해를 감수하며 내어 놓는 것이고 또 그것을 사고파는 것도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너무 각박해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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