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 17:13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요즘 시간이 나서 책을 좀 보고 있습니다.
중국문화에 대한 것들과 세계지리서, 그리고 사진여행에 관한 인천의 남경우 선생님이 쓴 '아시아의 시골여행'이라는 책을 틈틈이 보고 있는데 정말 좋은 곳도 많고 좋은 사진도 많아서 감탄을 금할 수가 없네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제가 가지 않은 곳의 사진들과, 또 단순히 사진이라고 하기보다는 아주 멋진 작품들을 보다보니 저도 제가 가서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예전에는 어디에 가든 남들이 찍은 것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젠 철이 드는지 그런 큰 소리는 내지 못하겠습니다.
사실 좋은 사진을 본 뒤에 그 장소에 가면 본 사진이 생각이 나야 하는데 늘 제가 찍는 스타일을 생각하며 찍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사진이 되기 일쑤입니다. 하기는 남의 사진을 따라 찍을 때는 지났다고 생각도 합니다.
제가 한 동안은 자연 풍광에 빠져 있었는데 이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더 찍고 싶어집니다. 휴일에 경복궁에 나가서 사진을 찍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남의 모습을 찍는다는 것이 요즘 말하는 도촬이 아닐까 싶어서 망설여집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붙잡고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묻는 것도 우습습니다.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이, 찍히는 사람이 찍히고 싶어하지 않는 거라면 찍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부끄럽다고 여길 수 있는 거나, 약점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절대 찍지 않는다는 마음인데 그게 아니라면 부담없이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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