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5. 19:52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장미는 참 여러가지인가 봅니다.
5월의 여왕이 장미라고 했고, 여름이 되면 장미는 끝이 나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에 장미가 많이 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오늘 선유도에 사진반 데리고 나갔는데 선유도의 단풍보다 선유도 앞의 한강 둔치 장미꽃이 더 좋았습니다. 밤에 피는 장미라는 노래도 있고, 이은하의 노래 가사에 '겨울에 피는 흰 장미'도 있지만 이렇게 가을에 장미가 제대로 피는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 강화도에 가다가 어느 집 담장 밑에 핀 장미를 보고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린 적이 있기는 하지만 장미밭에 가서 보니 한두 송이가 핀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나무가 다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진을 찍었습니다.
봄에 피는 장미처럼 우아하거나 요염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가을에 국화가 아닌 장미가 이렇게 피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제가 올 해에 봐서 그런 것일 거고 해마다 가을에도 장미가 피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9월에 순천 정원박람회장 한 쪽에 장미가 코너를 이루고 핀 것을 보고 왔을 때만 해도 남짝이라 그럴 거라고, 또 박람회 주최 측에서 장미를 특수 처리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요즘은 여러 가지 것들이 계절을 초월하는데 이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인지는 판단이 안 섭니다.
'사람과 사진과 사진기 > 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0) | 2013.12.12 |
---|---|
민낯이 되는 날을 생각할 때 (0) | 2013.11.22 |
마지막 잎새는 아니지만 (0) | 2013.10.20 |
여고 졸업반?!!! (0) | 2013.10.19 |
산딸나무, 미선나무, 화살나무 (0) | 201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