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고향,,,

2014. 7. 13. 10:10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에 다녀 왔습니다.

예전엔 사진을 찍으러 가끔 가던 곳인데 근래에는 10여 넌이 넘도록 안 갔더니 많이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자체는 별 변화가 없는 듯 한데 들어가는 입구 도로가 확장이 되엇고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고, 음식을 파는 집들이 생겼으며 입장료도 받습니다.

 

 여긴 현지 주민들이 사는 마을로 예안 이씨네 집성촌입니다.

지금은 이 씨네와 타 성이 반반 정도라고 하는데 몇 채의 기와집과 여러 채의 초가집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고 거기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주택거래는 제약이나 제한이 없다고 하는데 차가 마을로 들어갈 수는 있어도 주말에 집앞에 차를 세워 놓기는 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실제 공간이지만 예전 농촌같은 느낌은 좀 거리가 멀었습니다. 지금이 한창 바쁠 때라 집안팎이 정신없이 어질러 있어야 제 모습인데 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청소가 된 모습이 보여주기 위한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거기 주민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농촌체험을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아무래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야 사람들이 더 많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려서 살던 곳도 저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저런 모습의 마을을 보면 고향처럼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포근한 느낌의 고향 정서는 아닙니다. 그래도 요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저런 곳에 가보면서 옛날 사람들 생활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게 되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