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가을

2014. 10. 26. 12:27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어제 인터넷에서 보니 SBS 뉴스에서 억새 명소로 오서산이 나왔습니다.

가을에 오서산으로 억새를 찍으러 간 적이 아주 오래 되어 가물가물합니다. 물을 안 가지고 갔다가 목이 너무 말라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지만 오서산에 갈 생각을 못 했습니다.

 

 어제 오후에 창경궁에 다녀왔습니다.

창경궁은 산자락 아래에 있어서 조금 일찍 가야하는데 괜히 늦장부리다가 네 시 가까이 되서 갔더니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어 빛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다시 갈까 생각했는데 날이 흐려지는 게 역시 사진은 그 순간이 아니면 찍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팥배나무도 단풍이 들고, 벚나무, 떡갈나무, 철쭉도 다 단풍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음 주가 지나면 이제 단풍이 아니라 낙엽을 보러 가게 될 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안산에 올랐더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에 와서 걷고 있습니다. 다 지난 뒤에 가지 못했다고 아쉬워말고 갈 수 있을 때에 가시는게 좋을 겁니다.

 

 저도 올 가을에는 청평호와 남이섬을 못 가고 보내는 거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북한산 단풍이 지금 한창이라고 하니 서울 고궁은 다음 주말까지는 괜찮을 겁니다. 멀리 가지 못하면 서울 고궁이라도 들러서 단풍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