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라구?

2017. 5. 12. 10:14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황당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11일 오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했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로 1965년 경남 합천태생이다.


임 비서실장은 총무비서관으로 이 씨를 낙점한 배경으로 “공무원 사회에서는 흙수저로 알려졌다. 기재부 7급 출신으로 공직 생활을 하며 기재부 국장까지 역임하며 공무원 사회에서 신임과 존경받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또 “총무비서관은 그동안 대통령 최측근 맡은 게 전래였지만, 총무비서관은 예산, 정책, 행정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공무원 출신이다”며 “앞으로 청와대의 시스템과 원칙, 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흙수저'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도 한심하지만 거기 거명된 사람이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흙수저'인지도 의문입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흙수저로 밥을 먹는 사람이 있을까요? 도자기는 흙으로 만든 것이니까 흙을 빚어 만든 도자기 수저가 흙수저라면 그건 상당한 재력가의 집에서나 쓸 것 같습니다.

이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유럽에서 건너 온 말이라고 합니다.

<수저계급론( - 階級論, 영어: sujeo/spoon-and-chopsticks class theory)은 대한민국에서 2015년경부터 자주 사용되고 있는 사회 이론이다.


 영어 표현인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에서 유래한 것이며, 유럽 귀족층에서 은식기를 사용하고, 태어나자마자 유모가 젖을 은수저로 먹이던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며,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 경제력 등으로 본인의 수저가 결정된다라는 이론이다.


청년실업, 부익부 빈익빈 등의 각종 사회 문제와 맞물리면서 큰 공감을 얻고 있고, 부모의 직업, 경제력 등에 따라서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의 다양한 분류로 갈라진다.> 위키백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50대 사람을 무슨 근거로 '흙수저'라고 얘기하는지 알 수가 없고, 태어날 때 부모가 잘 살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은 다 흙수저라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아닌 성인이라면 그 사람이 태어날 때 흙수저였는지 금수저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무엇을 둘고 먹는지가 더 중요한 얘기가 아닐까요? 청와대의 총무비서관이라고 하면 누가 봐도 금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수저라고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말을 거려서 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