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0. 07:3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관심법(觀心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에 나온 의미는 ‘상대편의 몸가짐이나 얼굴 표정, 얼굴 근육의 움직임 따위로 속마음을 알아내는 기술.’입니다.
이 관심법은 우리나라 후삼국 시대의 궁예가 유명합니다. 궁예는 자신을 미륵불의 현실이라고 주장하고, 미륵관심법(彌勒觀心法)을 설파했는데 관심(觀心)은 본래 마음의 본바탕을 바르게 살펴본다는 것입니다. 궁예는 관심법을 통해 부인들의 비밀을 알 수 있다고 내세웠고 반란의 음모를 적발하는 데에도 이용한 걸로 유명합니다.
정말 사람의 본바탕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도 불원천리하고 가서 배우고 싶습니다.
관심법은 아니지만 자기 혼자서 모든 정세를 통찰한다고 생각하는 또 한 명의 궁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만족에 빠진 것인지는 제가 알 수가 없지만 그런 꼴을 볼 날도 이제 멀지 않았을 거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친이(친이재명)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국민의힘과 신천지의 유착 의혹을 언급하면서 작년 10월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수퍼위크)에도 신천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국민+일반당원)에서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득표율은 28.3%에 그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2.37%)에게 더블스코어로 대패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의 발언이 ‘음모론’이라며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18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마지막 수퍼위크 때 갑자기 10만명 성분 분석이 안 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그때 우리 셋 머릿속에는 신천지가 떠올랐다고 했다. 여기서 ‘우리 셋’은 김어준씨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다.
박시영 대표는 “제가 이야기하지 않았냐. 종교 집단이 (개입)한 것 같다고”고 거들었다. 이어 김씨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게, 마지막 수퍼위크 때는 권리당원도 투표율이 확 떨어진다. 10만명을 한 번에 움직이려면 10만명이 우선 누군지 미리 알아야 한다. 개별적인 권리당원들은 누가 했는지 서로 모른다. 10만명이 하나의 조직 안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발적인 돈 내는 권리당원도 귀찮아하는 걸 실행에 옮길 충성도가 높은 집단이어야 한다”고 신천지 개입설을 확신했다.
이에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김어준씨 신천지 발언에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 하는 여론 흐름을 특정종교의 ‘작업’ 이나 ‘음모론’ 으로 해석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저도 젊은 시절 기자였지만 영향력을 가진 방송인이라면 취재를 통한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 김어준씨와 다른 두 분의 ‘떠오른 생각’ 외에 신천지 종교단체가 우리 경선에 개입했다는 근거가 있냐. 음모론으로 여론을 판단하는 경솔함은 정치에 대한 혐오만 더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씨의 ‘성분 분석 안 되는 사람들’ 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옳지 못하다”며 “민심의 흐름은 그런 식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씨와 출연자들의 발언은 각자의 양심을 갖고 행동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3차 슈퍼위크 당시 여론 상황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되면 결국 지금의 선거상황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 따라서 김씨가 우리당의 당원이라면 어제 발언은 ‘해당행위’이고 당원이 아니라면 우리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지금 한 팀이 되어 대선 승리를 위해 같이 뛰고 있는 민주당 선대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독을 참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만약 3차 슈퍼위크에서 이낙연 경선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신천지라면 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겠냐. 민주당이 신천지 세력에 업혀서 대선을 이기려는 정당이라는 말이냐”며 “김어준씨와 동석한 발언자들의 사과를 요구한다. 우리 당원과 주권자 국민을 사이비 종교 세력으로 모독한 것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작년 9월 4일부터 그해 10월 10일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투표율 50.29%를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 전남을 제외하고 과반 압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마지막 국민·일반당원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8.39%(7만441표)에 그치며, 62.37%(15만5220표)를 획득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더블스코어로 패배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민심과 당심의 분리’, ‘이재명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어준씨는 이때도 “대장동도 아니고, 민심과 당심 분리라는 해석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런 급격한 여론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는데”라며 의구심을 드러냈었다.>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추 아무개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에 남들과 다르게 말하는 증인을 불러서 억지스런 소리를 해대고, 조국ㆍ정경심 사건에도 듣보한 증인을 데려와서 떠들고 서울시장 선거에는 생태탕을 가지고 사람들을 기만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신천지가 단골 메뉴로 바뀐 것 같습니다.
생태탕의 쓴맛을 아직 잊을 시간이 안 된 것 같은데 신천지로 세상을 현혹시키느라 바쁜 꼴을 보면서 이제 이들도 막바지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지금 여당에서는 날마다 주술과 신천지가 주 메뉴인 것 같은데 우리 국민들의 입맛에는 전혀 당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저 혼자의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다들 많이 먹어 이젠 질리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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